오리 가면

그들은 화면 속에서 스스로 오리라 소개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영락없이 인간이다.


통제받는 삶. 통제하는 삶.

우릴 스스로 통제라는 심연 속에 내던진다.

살아남기 위해 사회와 미디어의 통제받으며
잡아먹기 위해 통제받고 있는 삶을 망각한 체 통제를 한다

살아가는 방법을 착각하고 살아간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질수록 '나'라는 존재의 의미가 희미해진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없게 된다.
착각 속에 태어나 착각 속에 살아간다.